The Opinion

*
제목     [안부근의표심읽기] 내년 4월 총선 `신 4자구도`
작성자  디오피니언 07-12-14 0:00
연결1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977015


[안부근의대선표심읽기] 내년 4월 총선 `신 4자구도`

중앙일보 | 2007.12. 12

4자 대결구도로 치러졌던 1987년 대선에서 김종필(JP) 후보 득표율은 8.1%였다. 1위 노태우 후보(36.6%)는 물론 2위 김영삼 후보(28%), 3위 김대중 후보(27%)에 훨씬 못 미쳤다. 당시 정치권에선 'JP의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이끈 공화당은 다음 해 총선에서 대전광역시를 포함한 충남지역에서만 18석 중 13석을 석권하며 부활했다.

88년 4월 총선 결과는 여소야대였다. 국회는 개원 초부터 대법원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 등 '야대(野大)'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당시 노태우 정부가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야당의 협조를 얻고서야 최루탄 없는 88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 형편이었다. 노태우 정권 입장에서 87년 대선은 이기고도 진 선거였다.

올 대선의 최대 변수 BBK 사건이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일단락되자 대선 후보들은 맨 먼저 충청 지역으로 몰렸다. 정동영 후보는 홈그라운드인 전북에서 기(氣)까지 충전받고 바로 달려갔다. 국민중심당과 연합한 이회창 후보는 대선 승패에 상관없이 독자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충청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후보로서의 이미지 퇴색까지 감수한 승부수다.

11일자 중앙일보 조사를 보면 후보 지지율은 이명박 43.6%, 정동영 16.8%, 이회창 16.3%, 문국현 6.6%다. 87년 당시의 '1강 2중 1약' 구도와 똑같다. 우여곡절 속에 선거구도가 20년 전으로 회귀한 셈이다. 올해 대선은 이외에도 87년과 닮은 점이 많다. 대선과 총선 시차도 4개월로 같다. 대선에서 범여권이 패배할 경우 한묶음으로 가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다 신(新)4자구도로 치러질 내년 총선까지 비슷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신당 창당에 대한 충청 지역 공감도는 28.7%. 전국 호감도 29.7%와 비슷한 수준이다. 충청인의 마음이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연대를 통한 세(勢)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표도 단순 승리가 아닌 득표율 50% 이상이다. 은퇴한 줄 알았던 JP까지 지지를 선언하며 가세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선 후보 사퇴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충청 지역의 싹까지 자르겠다는 뜻이다.

대선 D-7. 긴 여정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치권의 관심은 이미 내년 4월 총선에 가 있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JY